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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부인에도 관심집중… 인도계 이민가정의 우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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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 우샤 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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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는 순간 J D 밴스 상원의원(39·오하이오주)의 곁을 지킨 여성은 그의 부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38·이하 우샤)였다. 우샤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지난 수년간 여러 인터뷰와 저서를 통해 본인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는 아내 우샤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해 왔다. 백인 남성이 인도계 이민자 가정 여성에게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반대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로도 유명한 밴스는 해병대원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한 뒤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2013년 로스쿨 토론 동아리에서 '미국 백인의 쇠락'이란 주제를 다루며 밴스와 우샤의 인연이 닿았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4년 결혼식을 올렸고, 세 자녀를 낳았다.

그는 우샤에 대해 자신에게 캠퍼스 생활을 알려준 '예일 수호령(Yale spirit guide)'이었다고 회상했다. 밴스는 "그녀는 내가 물을 줄도 몰랐던 질문들을 본능적으로 이해했고, 내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기회들을 찾아 나서도록 언제나 나를 격려해 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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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볼에 입을 맞추는 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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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교외에서 태어나 자란 우샤는 예일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케임브리지대에서 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지금은 연방대법관이 된 브렛 캐버노 판사의 서기로 일한 데 이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서기로 근무했다. 캐버노와 로버츠는 모두 보수성향 대법관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015년부터는 로펌 '멍거톨슨앤올슨'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는데, 로펌 측은 15일 우샤가 사직했다고 밝혔다.

강경보수로 평가되는 밴스와 달리 우샤는 한때 민주당 당원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선거운동에 우샤가 적극 가담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히는 소수계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역대 선거에서 소수계 유권자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 소속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은 아프리카-인도계 혼혈이다.

앞서 밴스 상원의원은 2020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샤는 확실히 나를 좀 더 제정신이 들도록 해 준다. 내가 살짝 지나치게 자만하거나 너무 오만해질 때마다 나는 그녀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뤄낸 사람이란 걸 상기한다"면서 아내가 '강력한 여성의 목소리'로 자신을 인도해 준다고 말한 바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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