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25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중국, “AI챗봇 허가 위해선 최대 7만개 질문에 답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가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엄격한 정치적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은 생성형 AI 개발에서 미국과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엄격한 규제는 기업의 AI 모델 출시를 어렵게 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쉬 청강 연구원은 “생성형 AI에서는 아이디어가 중요하고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국가 주도의 접근 방식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생성형 AI 모델은 인터넷 규제 당국인 중국 사이버 공간 관리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규제 당국은 모델이 안전한 답변을 내놓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2만개에서 7만 개의 질문을 준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모델이 답변하지 않아야 할 질문 5000에서 1만 개의 데이터 세트를 제출해야 하며, 이 중 절반은 정치 이념 및 공산당 비판과 관련된 것이다.

생성형 AI 운영자는 부적절한 질문을 연속 3회 또는 하루에 총 5회 이상 하는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이러한 규제 요구 사항은 민간 기업이 모델 출시를 위한 승인을 받기 위해 규제 당국의 전직 또는 현직 직원을 고용하는 산업을 낳았다.

중국은 AI 시스템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 접근성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어 데이터는 매우 제한적이며, AI 개발자가 모델과 데이터 세트를 공유하는 인기 있는 저장소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중국의 접근 방식은 자원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I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한된 자원인 칩, 인재, 자금을 모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