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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된 인물을 변호한 이력이 있는 검사들을 관련 수사 라인에서 배제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회피를 신청한 송창진 수사2부 부장검사 등 검사 2명의 회피 사유를 검토해 해당 검사들을 해병대 수사 외압 및 관련 사건 수사 지휘·감독에서 배제했다.
이들은 202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재판을 받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변호한 이력이 있다. 송 부장검사는 수사 담당 부서는 아니지만 공석인 차장검사 직무대행 자격으로 해병대 사건 수사를 지휘·감독해 왔는데 빠지게 됐다. 송 부장검사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씨를 변호했을 뿐 이후에 따로 연락하지 않았고 개인적인 인연도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함께 회피를 신청한 수사4부 소속 A검사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공익 신고한 B 변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고 회피 신청을 했다고 한다. 공수처는 A 검사를 관련 직무에서 배제하고, 다른 부서로 전보 조치했다. 수사4부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다.
B 변호사가 공수처에 제출한 통화 녹음 파일에는 이씨가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라는 점과 맞물려 구명 로비의 통로였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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