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31.4% 급등…테슬라도 ↑
파월 "인플레 둔화 확신 커져"
6월 소매판매·기업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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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82포인트(0.53%) 상승한 4만211.72로 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12포인트(0.4%) 뛴 1만8472.5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6시10분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도중 암살범이 쏜 총알에 오른쪽 귀를 스치며 상처를 입었다. 그는 피격 직후 경호원에게 둘러싸여 대피하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며 대권 가도가 더욱 순탄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좋은 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 외에는 다치지 않았고 죽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 결과 시장이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는 올해로 39세인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낙점됐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밴스 의원은 이번 부통령 후보 지명으로 잠재적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밴스 의원은 전당대회 사흘째인 17일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진행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주가 상승세다.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확대 전망에 31.37% 급등했다. 공화당 행정부 출범 시 보험사의 비용 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휴매나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각각 0.52%, 0.75%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힌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는 1.7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을 넘어서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2.5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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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와 함께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의 대담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해 "지난 1분기에는 추가 확신을 얻지 못했지만 2분기(4~6월) 지표 3개는 확신을 다소 높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인플레이션이 하락했고 노동시장은 실제로 냉각됐다"며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살펴볼 것이며 이 둘은 훨씬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회의마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9.9% 반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4%대에서 더 올랐다.
US 뱅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자본시장 리서치 헤드는 "우리는 Fed가 금리를 편안히 인하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보는 시점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것이 시장 심리에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지켜보며 6월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공개되는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에는 0.1% 증가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확대에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4.22% 선을 기록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수준인 4.45%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달러 내린 배럴당 81.9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18달러 밀린 85.8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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