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20 (화)

트럼프 피격 순간 기록한 사진들…대선까지 흔드나? [스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피격 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만한 사진으로 두 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치켜들고, 그 뒤에 성조기가 휘날리는 사진이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총알 궤적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이들 사진은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퓰리처상 수상 기자, 또 순간 포착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총성이 들리는 순간, 저는 이것이 미국 역사에 남을 순간임을 직감했습니다. 이런 일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우리 기자들의 임무입니다."

위 사진을 찍은 세계적 통신사 AP 사진기자 에반 부치(Evan Vucci)가 한 말입니다.

사진은 피격 직후의 트럼프 전 대통령 표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치켜들고 하늘 높이 뻗어 올려 지지자들을 향해 "싸우자"고 소리쳤습니다.

이 짧은 순간이 절묘하게 포착됐는데요, 결정적인 건 트럼프 뒤에 펄럭이는 성조기입니다.

피투성이가 되고 경호원에 둘러싸여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처럼 보입니다.

국내 신문들도 일제히 이 사진으로 1면을 장식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트럼프 피격 사건은 물론, 이번 미국 대선의 상징적 순간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가 벌써부터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AP통신의 에번 부치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AP에서 일한 베테랑 사진기자입니다.

4년 전인 2020년에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촬영해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완벽해서 수상하다" 음모론도 나와



이 사진은 영웅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내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노쇠한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특히 이 사진을 SNS로 공유하면서 결집하는 모습입니다.

일부 언론들도 "미국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사진",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는 이유", "저널리즘의 정점" 등으로 호평하고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국기를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사진들도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1945년 2월 23일 미 해병대원 6명이 일본 이오지마 전투 뒤에 성조기를 게양하는 사진이 소환됐는데요, 이 사진은 AP의 종군기자 로젠탈이 촬영해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이 사진이 음모론의 대상도 되고 있습니다. 사진의 구도가 즉석에서 찍었다기엔 지나치게 완벽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진이) 지나치게 완벽하다", "성조기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배치됐다"며 오히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집단이 있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들은 트럼프의 귀에 묻은 피가 연극용 젤이고, 총격은 (일종의 자작극인) '가짜 깃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false flag)이며, 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선거본부와 공모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단에서 150m도 떨어지지 않은 건물 지붕에 총기를 든 남성이 기어오르는데도 막지 못한 '경호 실패'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등 의문이 커지면서 이 사진도 음모론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음모론 진원지는 진보 쪽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트럼프를 추종하는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에 빗대어 진보 진영 내부의 음모론 세력을 가리키는 '블루어넌'(BlueAnon)이란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향하는 총알 모습도 포착돼



극적인 사진은 또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기자의 카메라에 트럼프 얼굴 뒤로 지나가는 총알이 포착된 겁니다.


SBS

트럼프의 뒤로 희미한 선 하나가 그어져 있는데요, 이게 총알이라고 합니다. 사진기자도 딱 한 장에만 총알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포착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제 노트북에 옮겼을 때 그의 머리 뒤로 날아가는 총알이 포착돼 있었는데, 바로 앞 프레임에도 없고 그 뒤에도 없기 때문이죠. 딱 그 한 프레임이었습니다.
-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 사진기자





사진기자인 밀스는 1초에 30장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30장 가운데서도 딱 한 장만 총알이 찍힌 겁니다.

밀스도 1960년생의 베테랑 사진기자인데요, 진보 성향 매체인 NYT 소속인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사진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과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걷는 사진을 촬영해 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던 인물도 밀스 기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사진기자 사이에서도 밀스는 꽤 유명한 사진기자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