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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2000만~3000만원 전기차 줄줄이 나온다..완성차, 캐즘 극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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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 중저가 전기차 연이어 공개
비싼 가격, 전기차 보급 최대 걸림돌
주행거리 확 늘리고 가격은 낮춰
자동차 업계 "전기차 관심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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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전기차 EV3.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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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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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전기차 코란도 EV. KG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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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이달부터 중저가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으며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들 국산 보급형 전기차는 이전보다 주행거리를 늘리는 등 상품성은 개선하면서도 보조금 지원시 2000만~3000만원대 가성비를 갖춰 시장의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하반기부터 중저가 순수 전기차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 9일부터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스퍼레이션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제혜택을 적용한 판매 가격이 2990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구매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전기차 모델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생산하며 현대차가 판매를 맡았다. 2000만원대의 전기차지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15㎞로 준수한 편이다.

기아도 3000만원대 신형 전기차 EV3의 고객인도를 8월 초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 캐즘의 주요 원인으로 비싼 차량 가격, 짧은 주행거리를 꼽고 이 두 가지 관점에서 EV3를 개발했다. 이에 EV3는 구매 보조금 등을 받으면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원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은 3000만원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췄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350㎞, 501㎞에 이를 정도로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초반 반응은 뜨겁다. 지난 6월부터 받기 시작한 사전계약 실적은 벌써 1만대를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KG모빌리티는 최근 전기 SUV인 코란도 EV 판매를 시작했다. 코란도 EV는 보조금을 고려하면 3000만원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다. 2년 전 선보인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개선해 이름을 바꿔 재출시한 모델인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이전 보다 94㎞ 늘어 401㎞로 확장됐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6만5557대에 그쳐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특히 테슬라 판매실적 1만7380대를 제외하면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4만8177대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5% 급감했다.

앞으로 중저가 전기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BYD와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내수 시장에 힘입어 점유율 1위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BYD는 이르면 연내 한국에 첫 전기 승용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BYD가 국내에 상표 등록을 완료한 '씰', '돌핀', '시걸' 등은 중국 내 판매 가격이 1000만~2000만원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볼보자동차, 폴스타, 로터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지리그룹도 2026년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경우 올 상반기 한국 판매량이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국내 업체들은 판매량이 작년 보다 크게 줄었다"면서 "주행거리 등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춘 신차가 늘어난 만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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