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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공습에 무더기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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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쑥대밭된 마을 13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이 기습공격한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서쪽 '인도주의 구역' 알마와시에서 폭격으로 소실된 주택 주변을 주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여전히 불이 붙어 있는 자동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나고, 전봇대와 나무들은 검게 그을린 채 꺾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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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지휘관 암살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400명의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지난달에도 인질 구출 작전을 수행하면서 대규모 사상자를 냈던 이스라엘을 상대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IDF)이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모여 있는 칸유니스 서쪽의 인도주의 구역인 알마와시 등을 기습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마와시에서만 최소 91명의 주민이 사망했고, 3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핵심 지휘관 무함마드 데이프와 라파 살라마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IDF는 사살이 성공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프는 알카삼 여단의 최고사령관으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AP통신은 데이프가 이미 30여 년 전부터 이스라엘의 제거 대상 목록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데이프를 제거하기 위해 과거 6차례에 걸쳐 기습폭격 등을 감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데이프는 암살을 피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 하루 이상 머물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벙커버스터' 등 대형 폭탄 5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벙커버스터는 2000파운드급(약 907㎏) 폭탄으로, 콘크리트 등을 뚫고 지하 시설물에 들어간 뒤 안에서 폭발한다. 와이넷은 IDF가 평소 하마스 고위급 암살 작전을 펼 때보다 많은 양의 폭탄을 썼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IDF가 이번에 공격한 알마와시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설정한 인도주의 구역이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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