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전작보다 판매 30% 늘것"
노 사장 "갤럭시 제품 AI 가속"
연말까지 2억대에 적용 계획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혁신적인 폴더블 폼팩터와 갤럭시AI를 결합한 '갤럭시Z 폴드·플립6·버즈3 시리즈·워치7·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언팩 행사장에는 글로벌 40여개국에서 모인 취재진과 파트너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파리(프랑스)=김준혁 기자】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제품 대비 이번에도 10% 이상의 성장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플립6(갤럭시Z6)의 올해 목표 판매량을 전작 대비 두자릿수 성장으로 잡았다. 폴더블 폼팩터(기기 형태)에 최적화된 갤럭시AI와 함께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AI경험 및 내구성·기능을 강화한 갤럭시Z6로 '폴더블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 年 1000만대 판매 관심
이에 따라 그동안 폴더블폰이 달성한 적 없는 연간 1000만대 판매량을 갤럭시Z6가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Z6는 폴더블폰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고려해 설계한 첫 AI 기능 최적화 폴더블폰이다. 폴더블폰의 장점인 대화면, 외부화면에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노 사장은 중국 업체의 추격에 대해서도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경쟁구도도 심해지고, 혜택 경쟁도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갤럭시Z6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완성도 있게 준비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준 바 있다. 계절적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Z6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점유율을 다시 탈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6 판매량이 전작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전략도 고민하고 있다. 폴더블폰 블루오션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도 중국 시장 겨냥 특별 에디션을 출시한다. 노 사장은 "작년, 재작년에도 중국향 스페셜 에디션을 꾸준히 출시해 왔는데 그런 관점에서 올해도 중국을 겨냥한 스페셜 에디션을 준비했다"며 "스페셜 에디션에 대한 요구가 일부 국가에서도 있어서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스페셜 에디션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AI 폴더블폰인 갤럭시Z6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갤럭시Z6가 전작들은 여태 달성하지 못한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4, 갤럭시Z5 출시 때마다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갤럭시 2억대에 AI 탑재
노 사장은 또 "1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올해 초 목표를 넘어 올해 연말까지 그 두 배인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갤럭시AI 지원모델을 기존보다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노 사장은 "갤럭시AI의 혁신을 더 많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AI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2025년까지 갤럭시AI 사용에 대한 비용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다만 2025년 이후에는 소비자 반응,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구독 여부 및 정책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 사장은 "2026년부터는 소비자 요구사항, 산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어떤 게 좋을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원칙은 갤럭시 이용자에게 가장 좋은 기능과 경험을 제공하고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원칙은 변함 없기 때문에 유료화를 결정할 때도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감안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