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폴드·플립6 써보니
회의 내용 기록, 요약, 번역하는 손 안에 비서
실시간 통역, 전화 넘어 카카오톡, 왓츠앱 등서 사용도
엉성한 그림, AI가 근사한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문자·메일, 실시간 오탈자 체크는 기본…내용·말투까지 손봐 줘
회의 내용 기록, 요약, 번역하는 손 안에 비서
실시간 통역, 전화 넘어 카카오톡, 왓츠앱 등서 사용도
엉성한 그림, AI가 근사한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문자·메일, 실시간 오탈자 체크는 기본…내용·말투까지 손봐 줘
"Hola. ¿En qué puedo ayudarte?"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 체험관이 마련된 '삼성스토어 홍대' 중앙에 마련된 공항 탑승수속대를 연상케하는 공간. 시연 관계자가 스페인어로 말하자 즉시 상대방이 볼 수 있도록 세워진 갤럭시 Z폴드6 커버 화면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번역 문구가 뜬다. 기자가 '체크인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하자 마자 이 말이 스페인어로 번역된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체험관을 가득 채운 탓에 소음이 적지 않았지만 2분 안팎으로 상대는 스페인어, 기자는 한국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 동안 언어 제약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통역 기능은 이렇게 실시간 대화하는 현장에서도, 전화로도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실시간 통역 기능은 카카오톡과 라인, 위챗, 왓츠앱,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DM, 시그널, 구글 미트 총 9개 앱에서도 이런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Z폴드.플립6와 사용중인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버즈 시리즈를 연동하고 버즈를 귀에 끼고 대화하거나 통화를 하면 동시통역사를 옆에 두고 통화하는 것 같은 실시간 통역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노트 기능과 번역 기능은 한층 더 진화했다. '삼성 노트'앱이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정리, 요약, 번역하는 기능으로 사랑받았다면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는 '삼성 노트' 앱에서 바로 음성을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고, 스크립트를 번역·요약 할 수도 있다. '노트 어시스트'에는 'PDF 오버레이(PDF Overlay) 번역'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PDF 문서 내 텍스트가 문서 형식의 흐트러짐 없이 즉시 그대로 번역된다.
통역과 번역 기능은 기존에도 앱 등으로 지원하는 서비스가 있었지만 갤러시 신제품의 경우 이를 인터넷 연결없이 기기만으로 가능케하는 온디바이스AI 형태로 구현했다. 보안 등이 필요한 기업 내부 회의나 간담회, 포럼 등에 다국적 관계자가 참여할 경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 보인다.
'삼성 키보드'는 '글쓰기(Composer)'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갤럭시 사용자는 키보드로 문장 등을 작성하고 철자나 문법을 체크하고 실시간 번역을 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글쓰기', '문장스타일' 등이 추가된 것이다. 예를 들어 '안녕, 밥 먹었니'라고 작성한 후 '전문적인'이라는 메뉴를 선택하면 '안녕하세요. 식사하셨나요?'로 즉시 변환되고 '편안한'을 선택하면 '안녕, 밥 먹었어?', '공손함'을 선택하면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나요?' 등으로 실시간 변환되는 식이다.
글쓰기 기능은 키워드를 몇 가지 제시하면 이를 통해서 만들 수 있는 글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키보드로 '사과', '바나나', '고구마' 등을 입력하면 '오늘 간식 뭐 먹지? 아삭아삭한 거? 달콤한 거? 아니면 든든한 거? 고민되네. 다 맛있어 보이는데 어떻하지? 에라이 모르겠다! 다 먹어버릴래!'라는 짧은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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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6 사용자는 S펜을 통해 AI 경험을 새롭게 확장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기능은 갤러리의 사진이나 노트 위에 S펜으로 스케치를 더하면 생성형 AI가 단순한 스케치를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해준다. 간단하게 선으로 토끼 모양을 그리면 생성형AI가 이를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해준다. 이때 다양한 이미지를 완성해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고, 이 이미지에 S펜으로 새로운 모양을 덧대면 이를 반영해 업그레이드된 이미지를 다시 생성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기능 사용을 위해서는 갤럭시 Z 폴드용으로 제작된 S펜 사용을 권장한다고 부연했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이 대폭 강화된 Z폴드6는 어려운 수학 문제도 순식간에 해결했다. 카메라에 비친 복잡한 수식을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검색하자 정답뿐 아니라 풀이 과정까지 상세히 찾아냈다.
'포토 어시스턴트'의 '인물 사진 스튜디오' 모드를 활용하면 3D 캐릭터와 수채화 등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SNS 프로필을 10초 안에 만들 수 있다. 함께 출시된 플립6는 AI가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Zoom)을 조정하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구도를 제공하는 '오토줌' 을 탑재해 주목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Z폴드·플립6에 대한 사전 판매를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사전 개통은 19일부터 이뤄지며, 공식 출시일은 24일이다. Z폴드6는 실버 쉐도우·핑크·네이비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256GB 모델이 222만9700원, 512GB가 238만8100원, 1TB가 270만4900원이다. Z플립6는 블루·실버 쉐도우·옐로우·민트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256GB가 148만5천원, 512GB가 164만3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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