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그룹 지난달 말 이란 영공 운항 재개
이란-이스라엘, 45년 만의 직접 충돌 후 두 달 만
루프트한자·에바항공 등 일부 항공사 이란 하늘길 이용
에어프랑스·영국항공 등은 '아직'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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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과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스쿠트항공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란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 양측이 직접 충돌한지 2개월 만에 이란의 하늘길이 열린 것이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이 지역을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영공을 통과했던 노선의 경우 우회로를 이용해왔다. 특히 경로 변경으로 인해 항공기의 비행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연료비 부담도 더 늘어나 항공사와 승객 모두 큰 불편을 겪었다.
싱가포르항공그룹은 “기상 조건, 안전과 보안 고려 사항, 국제·지역 자문, 독립적인 외부 보안 자문과 규제 제한 등의 요소를 토대로 비행 경로를 정기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 항공사도 여럿 확인되고 있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독일 루프트한자, 대만 에바항공과 중화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터키항공, 베트남항공 등은 이날 현재 이란 영공을 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KLM항공은 싱가포르행 항공편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란 영공 비행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플라이트레이더24는 전했다.
다만 호주 콴타스항공, 태국 타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에어프랑스, 영국항공, 버진아틀란틱항공 등 다른 항공사는 이란 영공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4월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에 300개 이상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영공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가, 99%의 발사체를 격추시킨 뒤 7시간 만에 영공을 다시 열었다.
양측의 직접 충돌 당시 CNBC는 “중동을 통과하는 노선, 특히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노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을 피해 우회하는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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