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 5% 이상 평가액
155조9471억원으로 집계돼
155조9471억원으로 집계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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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이 한 분기 만에 9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공시 대상 상장사(283개)의 주식 평가액은 155조947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말 주식 평가액인 146조6452억원 대비 9조3019억원 늘어난 수치다. 주가 상승 혹은 지분 매수로 평가액이 늘어난 종목이 154개, 반대로 평가액이 감소한 종목이 141개다.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SK하이닉스로, 2조9049억원 늘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독점 납품하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인공지능(AI) 특수에 연중 60% 이상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도 같은 기간 2조2932억원 늘었다. 코스피지수 시가총액의 2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에는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패시브 투자를 통해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초 지지부진하다가 메모리 업황 반등에 재차 반등 중이다. 원가 부담을 낮춰야 하는 엔비디아 입장에서 향후 삼성전자 HBM의 양산이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시장에 유입 중이다.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7.9%, 7.68%다.
밸류업 정책의 영향으로 소위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분류됐던 현대차, 기아, KB금융의 주가 급등도 국민연금의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의 현대차, 기아 평가액은 각각 8315억원, 4038억원 늘었다.
KB금융 평가액도 5777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중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2차전지(배터리), 플랫폼 업종의 주식 평가액은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4939억원), 삼성SDI(-4853억원), 포스코홀딩스(-2525억원) 등 국민연금의 2차전지 종목 주식 평가액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대표적인 플랫폼 종목인 네이버, 카카오에 대한 국민연금 주식 평가액도 각각 2259억원, 272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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