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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동건 원치 않았지만"…조윤희가 털어놓은 이혼 결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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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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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윤희가 전남편인 배우 이동건과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조윤희는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싱글맘'으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이동건과 혼인신고를 한 뒤 같은 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해 12월 딸 로아를 품에 안았지만, 결혼 3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

조윤희는 이혼 계기에 대해 "내 사전에 이혼은 없을 줄 알았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 배우자가 같은 일을 하다 보니까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잘 못 하겠다"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꿈꿔왔던 결혼 생활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론은 이혼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전 배우자는 이혼을 원치 않아 했다"고 말했다. 조윤희는 구체적인 일화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가족 간의 믿음과 신뢰다. 더 이상 가족이 될 수 없어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전 남편에 대해선 "현명하게 날 이끌고 판단해주는 걸 좋아했는데 그분이 그런 걸 잘하던 분"이라며 "그 시기에 결혼할 운명이었다. '내 아이가 태어나면 어떤 모습일까, 나도 아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인연이라 생각했던, 그 당시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이혼을 숨기고 싶겠지만 난 생각보다 당당했다. 이혼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며 "아이에게 충실한 엄마는 변함없으니 (혼자 키우는 건)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늘 냉랭하고 불편한 분위기에서 공포를 느꼈던 기억이 있다. 그게 너무 불행한 것 같다. 저는 그 기억이 너무 싫어서 로아에겐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었다"며 "오히려 아이는 여전히 내가 잘 키울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아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않게 할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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