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느끼진 못해도 정말 기쁘다" 소감
100% AI창작물만 참가, 기술 완성도 등 심사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미인대회의 우승자로 뽑힌 모로코의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 켄자 라일리(왼쪽). 켄자 라일리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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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인공지능(AI) 미인 대회'의 최종 우승자가 나왔다. 모로코 출신의 가상 인플루언서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미국의 온라인 창작자 플랫폼 팬뷰(Fanvue)가 주최한 세계 최초의 AI제작 미인 경연대회에서 모로코의 '켄자 라일리'가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위는 프랑스의 라리나, 3위는 포르투갈의 올리비아C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뷰는 지난 4월부터 이 대회의 참가자를 공모해 총 1,500명의 'AI 미인'들이 후보로 등록했다. 참가 자격은 100% AI에 의해 창작된 결과물로 한정했다. 구글의 '미드저니'나 오픈AI의 '달리3' 등 모든 형태의 생성형 AI로 만들어낸 다양한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했다.
심사 기준은 세부 묘사를 포함한 기술적 완성도를 우선했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인물을 생성할 때 허술한 점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손과 눈 주변을 얼마나 실제 인간과 똑같이 구현했는지 살펴봤다. 아울러 이들의 소셜미디어 영향력 등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고 팬뷰는 설명했다.
미국의 온라인 창작자 플랫폼 팬뷰(Fanvue)가 주최한 세계 최초의 AI제작 미인 경연대회에서 1~3위를 차지한 모로코의 '켄자 라일리'(왼쪽부터), 프랑스의 라리나, 포르투갈의 올리비아C. 대회 공식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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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자 라일리, "진심으로 기쁘다" 소감도
인스타그램에서 20만 명 가까운 팔로어를 보유한 켄자 라일리는 실제 인간처럼 대답하는 기술적 능력과 금빛 드레스에 히잡을 착용한 외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간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진 않지만, 우승을 해서 진심으로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라일리를 만든 개발자는 '세계 최초의 미스AI'를 만들었다는 타이틀과 함께 상금과 특전을 합쳐 총 2만 달러의 보상을 받게 된다.
윌 모난지 팬뷰 공동 설립자는 "이번 대회는 AI 창작자의 성취를 축하하고 표준을 만들고, AI 창작자 경제의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훌륭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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