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위한 사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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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이 전 대표가 출마 선언에 담는 메시지는 ‘민생 회복’과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정책 비전을 제시해 연임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돌파하고 수권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이 전 대표 측은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혁신으로 더 유능해지고 준비된 민주당을 이끌 정당 발전 방안도 역설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권혁기 총괄팀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또는 현재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지양할 예정”이라며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의 정치 공세성 메시지와는 달리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이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뜻이 책임정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반만에 사라진 국가의 비전을 다시 세우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당대표 재임 중 대표실에 소속됐던 당직자와 자원봉사자 10여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은 캠프 내 보직을 맡지 못한다.
캠프 내 좌장 역할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4선의 김민석 의원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연임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치러지는 민주당 8·18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초 이 전 대표가 단독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두관 전 의원이 전날 대표직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청년·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이날 오후 출마를 선언한다.
이 전 대표가 대표직 연임에 성공하면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연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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