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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목)

푸틴 만난 모디 "전쟁은 문제 해결 못 해… 대화 통해 평화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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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아동병원 폭격도 비판 목소리
한국일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모디 총리에게 성 안드레 사도 1세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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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평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모디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폭탄과 총, 총알 사이에서 해결 및 평화를 위한 대화는 성공할 수 없다"며 "우리는 대화를 통해 평화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다음 세대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왔다"며 "무고한 어린이들이 죽을 때 가슴이 아프고 그 고통은 참을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이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의 아동병원 '오크흐마트디트 병원'이 러시아 미사일로 폭격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러시아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됐다.

러시아는 아동병원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에 의해 폭격된 것이라며 공격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다만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도 "영상 분석과 현장 평가에 따르면 아동병원은 (러시아로부터) 직접 타격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포함해 가장 심각한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모디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행태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라고 짚었다. 모디 총리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대해 같은 해 9월 푸틴 대통령에게 "오늘날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인도는 국제 제재로 모스크바와 서방의 무역이 파괴되자, 이를 러시아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기회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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