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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화)

"30조 잭팟 터진다" 두산에너빌리티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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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원전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표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5.95% 올라 2만2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6.19%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도 이미 7.47% 오른 데 이어 가파른 상승세다. 이날 일진파워 4.85%, 한신기계 10.87%, 한전기술 2.92% 등 다른 원전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상승세가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경쟁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 체코 전력공사는 한수원과 EDF의 입찰 서류를 평가한 심사보고서를 지난달 14일 체코 정부에 제출했다.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올해 하반기 조율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본계약을 체결한다.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체코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원전을 최대 4기 짓는 사업이다. 당초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을 1기 건설하려다 최대 4기로 방향을 틀었다. 사업비 규모도 약 9조원에서 30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대형 원전 수주 포트폴리오가 추가되면서 폴란드, 영국 등으로 K원전 수출이 활성화되는 교두보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대신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제시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수원이 이달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2분기 한국 원전 관련주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 원전 수주 계약과 2026년 폴란드 원전 추가 수주 계약 등 해외 원전시장 진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등의 선전으로 두산그룹은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8일 기준 30조1799억원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최희석 기자 / 홍혜진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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