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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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8·18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검찰 해체·윤석열 정권 퇴출”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과 검찰독재 종식, 대한민국 정상화는 민주당이 마땅히 수행해야 할 책무”라며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검찰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전면전을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 당시 ‘검찰 수사권 축소’ 입법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한 전력을 언급하며 “탈당으로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엄살부리지 않고 계속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검찰독재를 뿌리뽑는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독재는 대한민국이라는 고속도로를 ‘만취 상태’로 운전하고, ‘정치검찰’이 음주운전 중인 윤석열을 호위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상식적인 방법으로는 윤석열 검찰독재 만취 운전을 멈춰세울 수 없다”며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방법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법으로 멈춰 세워보려 해도 무조건적인 거부권 행사에 가로막힌다”며 ‘검찰독재 퇴출’을 내걸었다. 민 의원은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단장이자 검찰개혁TF 위원으로, 이 전 대표가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비판, 검찰 수사권 축소 방안 마련 등에 앞장서왔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명심’(이재명 전 대표의 마음)도 내세웠다. 민 의원은 “가장 먼저 이재명 대표를 선택했고 지금까지 굳건하게 이 대표와 함께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출마하는 게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다만 이 전 대표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독재 정권은 이 대표를 쓰러뜨리려고 온갖 불법, 탈법을 동원해 만행을 저지른다”며 “이 대표를 지키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을 지키고, 그 자산을 더 크게 키워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이밖에 권력기관의 비수도권 이전 당론 추진, 당원 중심으로 민주당의 체질 개선 등을 공약했다. 민 의원은 “지난 시기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들보다 반 발만 앞서가라고 했다”며 “정치인은 이제 반 발 뒤에서 움직여야 한다. 당원과 시민이 바라는대로, 그 명령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우리 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권리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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