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LG·두산, 돔구장 짓는 5년 간 잠실 주경기장 쓴다…1만8천석~3만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시, 2027~2031년까지 대체 야구장 활용 확정

LG·두산, KBO와 대체 야구장 물색…관람객 동선 확보

잠실 주경기장 1~2층, 1만8000석 규모…최대 3만석

경기장 내 축구장과 육상 트랙, 프로야구 필드로 교체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달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6.02. 20hwan@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홈경기가 오는 2027년부터 5년 간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잠실돔구장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약 5년 간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와 두산은 2026년 시즌까지 잠실 야구장을 이용하고, 2027~2031년까지 총 5시즌 경기를 잠실 주경기장에서 펼친다.

시는 지난해 9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돔구장으로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잠실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던 LG·두산 측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5차례에 걸친 통합협의체(TF) 회의와 현장 점검, 실무 협의를 거쳐 두 구단이 공사 기간 동안 사용할 대체 야구장을 물색해 왔다.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주변 공사상황에 따른 관람객 이동 동선과 경기장 좌석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오랜 논의 끝에 관람객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2일 TF 회의에서 대체 야구장으로 잠실 주경기장을 사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잠실돔구장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약 5년간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관람객 이동 동선. (사진=서울시 제공). 2024.07.09.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의 거리 등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총 1만8000여석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잠실 야구장은 2만5000석 규모로 7000석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향후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 경기와 포스트 시즌 등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하면 총 3만석 이상 규모로 관람석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장 통로는 잠실 주경기장의 관람객 안전을 위해 '봉은교' 방향의 서쪽 진출입로뿐 아니라, '백제고분로' 방향의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했다. 잠실종합운동장 북쪽 부근의 공사영역 조정으로 진출입로 추가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서쪽 진출입로는 봉은교의 인도 폭을 넓히고 인근 보·차도를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동쪽 진출입로는 올림픽대로 지하화 구간과 잠실 복합개발 사업 공사구역 등과 구분되는 별도의 보행 전용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잠실 주경기장 내 축구장과 육상 트랙은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필드로 교체한다.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 선수, 코치 등의 대기 장소)', 선수 지원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양 구단과 KBO는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람객 안전 관리 대책·운영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시와 협의해 관람 안전에 철저를 기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시가 잠실에 3만석 돔구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함께 한강과 연계한 수변생태문화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잠실 신축 돔구장은 2026년 착공해 2031년 말 준공, 2032년부터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어려운 이해 관계와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야구계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LG트윈스 김인석 대표이사도 "구단은 대체구장 사용 기간 동안 팬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고, 두산베어스 고영섭 대표이사도 "야구 팬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잠실 주경기장은 돔구장 건립 기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람객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야구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는 잠실 돔구장 건립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