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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경찰 "역주행 차 EDR에 급발진 정황 없어…인도 보호 울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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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역 참사 원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데요. 가해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이 블랙박스와 사고 기록장치, EDR을 분석한 결과 급발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DR의 신빙성에 문제 제기가 나오는 만큼, 최종 결론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만, 경찰이 운전 부주의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호텔 출구를 나옵니다. 속도를 높여 교차로를 가로지르더니 일방통행길을 역주행합니다.

잠시 뒤 68살 차모 씨가 몰던 차량은 인도로 돌진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차씨는 지난 4일 경찰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 관계자는 "사고 기록장치 EDR을 1차 조사한 결과 급발진 정황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DR은 사고 전후 속도 변화나 브레이크 등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경찰이 가해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브레이크 등이 켜진 적이 없는 걸로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EDR 외에도 CCTV 영상,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보행자 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철제 펜스와 나무 등으로 인도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일방통행로 진입 금지 표지판의 크기를 키우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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