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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두근두근 ‘1·2위 빅뱅’ 야구 후반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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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전반기 관중 600만명을 돌파한 4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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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스타전 이후 짧은 휴식기를 거친 10개 구단이 다시 한 번 후반기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1위와 10위 간 격차가 13게임에 불과해 모든 구단이 가을야구 후보인 가운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 등 각종 타이틀을 노리는 후보군의 윤곽도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후반기 첫째주부터 상위권 팀들 간 큰 경기가 예고돼 있다.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기아(KIA) 타이거즈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2위인 엘지(LG) 트윈스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9∼11일 동안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3.5경기 차이인데,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기아가 엘지에 6승3패로 앞선다. 기아는 첫 경기(9일)에 제임스 네일을, 엘지는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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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진입을 노리는 6위 엔씨(NC) 다이노스와 9위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에 앞서 대형 악재를 만났다. 엔씨 주축 타자이자 주장인 손아섭이 좌측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최소 4주간 팀에서 이탈한다. 손아섭은 지난 4일 열린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2회초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해 교체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후반기 주장은 박민우가 대신 맡게 된다. 한화는 주포 노시환이 왼쪽 어깨부위 후하방 관절와순 부분 손상으로 최소 3주간 재활에 들어간다. 노시환은 5일 홈런 더비 이후 어깨 통증을 느껴 6일 올스타전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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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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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바람이 분 이번 시즌에선 타격 지표들이 눈에 띈다. 외국인 타자 중에선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26홈런으로 홈런왕 레이스 선두에 올라와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5시즌 박병호(삼성 라이온즈·53홈런) 이후 9년 만에 50홈런을 기록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데이비슨은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려볼 만하다. 2000시즌 이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야수 13명 중 그해 홈런왕까지 차지한 선수는 10명이었다. 토종 타자 중에선 프로 3년 차 김도영(21·KIA)이 23홈런으로 데이비슨을 바짝 쫓고 있다. 전반기에만 KBO리그 역대 5번째로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면 3할-30홈런-30도루도 가능하다. 홈런 외 득점(78개·1위), 장타율(0.622·1위), OPS(1.030·1위), 안타(109개·3위), 도루(26개·공동 5위) 등 여러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유력한 최우수선수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같은 팀 최형우는 전반기에만 73타점(1위)을 올려 역대 최고령 타점왕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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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김택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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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을 놓고선 김택연(두산 베어스)과 박지환(에스에스지)이 양강 구도를 구축했다. 김택연은 올해 두산의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팀 필승조로 시작해 38경기에서 38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부터 마무리로 급히 보직을 바꿨지만, 블론 세이브는 두 번에 그쳤다.



박지환은 올해 잔부상으로 3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타율 0.364, 39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경기가 9차례나 되고, 최근 5경기에서 5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신인왕 레이스 판도를 바꾸고 있다.



선두 기아의 승률(0.593)이 6할이 안 되고, 꼴찌 키움 히어로즈의 승률(0.432)이 4할이 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프로야구는 사상 첫 전반기 6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다. 후반기에도 이러한 열기가 계속된다면, 사상 최초 관중 1000만 시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금껏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관중은 2017시즌의 840만688명이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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