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1월 디올 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를 하면 민주당의 공격을 받아 오히려 총선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유튜브 방송 주요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문자를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 측은 1월 19일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위원장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힌 시점과 비슷하다며 “주변에 ‘사과 불가론’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 후보에겐 ‘사과하라면 사과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윤계 이용 의원은 같은 달 20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에 김 여사가 주변에 보낸 것과 비슷한 내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이관섭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한 후보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친한계 측은 “김 여사가 당시에 이중 플레이를 한 셈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친윤계 인사는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는 김 여사 문자 문제와는 별개였다”며 “21일 이후인 23일과 25일에도 김 여사는 한 위원장에게 저자세로 문자를 보냈다”고 반박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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