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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네타냐후 "전투재개 허용 않으면 인질 협상도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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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영구휴전 포기하는 새로운 제안에 답변

이, 협상 불가 항목 있다며 재차 결렬 신호 보내

"하마스 군사 능력 파괴 목표 달성하겠다" 고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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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선제적 영구 휴전 요구를 포기하면서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스라엘의 반대로 재차 무산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측의 요구사항 중 4개가 ‘협상 불가’ 항목이라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다.

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최근 하마스가 제안한 수정된 휴전안 중 4개 요구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성명은 우선 “모든 협상은 이후 이스라엘이 전투를 재개해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하는 어떤 거래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번 밝혀왔다는 점에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시작하면서 “인질을 해방하고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능력을 파괴하는 것”을 전쟁 목표로 삼았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휴전 협상이 ‘영구 휴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둘 사이의 협상은 수 개월 간 교착 상태에 빠져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하마스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영구 휴전 요구를 접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마스는 새로운 제안에서 영구 휴전안은 양보하지만 협상 후 전투가 재개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양측이 영구 휴전을 목표하는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협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중재국들이 ‘국제적 보장’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제안은 휴전 합의 후 16일 간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을 약속했다.

이스라엘 측의 성명은 또 어떠한 협상도 가자~이집트 국경을 통한 무기 밀수와 하마스 부장 대원의 가자지구 북부 귀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밖에 억류된 인질 중 생환자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요구도 더했다. 성명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동의한 원칙 뒤에 굳건히 서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더하며 이스라엘이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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