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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삼성전자,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9만 전자’까지 단 2900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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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0조4000억 원’ 어닝 서프라이즈…3.3% 오르면 ‘9만 전자’

뉴스1

삼성전자(005930)가 3년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에 성큼 다가섰다. ‘9만 전자’까지는 단 2900원(3.3%) 남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4.7.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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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3년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에 성큼 다가섰다. ‘9만 전자’까지는 단 2900원(3.3%) 남았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3년 넘게 묵혀 있던 ‘8만6000원’ 구간을 넘어섰고,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눈앞에 ‘9만 전자’를 넘어 ‘10만 전자’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2.96%(2500원) 오른 8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3년 5개월 만에 최고가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날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 586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조1846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기관 순매수 종목 1위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2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조 원으로 23%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긴 것은 재작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애초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8조 원대로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상치를 2조 원 이상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의 최대 공신은 반도체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분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동안 DS 부문은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만 15조 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번 분기에도 흑자 기조와 함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 요인은 향후 지속 가능하다”고 예상하며, 실적 호조 요인으로는 메모리 가격 회복과 그에 따른 충당금 환입, SDC(삼성디스플레이) 실적 호조를 꼽았다. 이와 함께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11만 원을 유지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범용 DRAM과 NAND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삼성전자의 이익 개선 효과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기관이 삼성전자 매수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8만 6000원은 2020년 팬데믹 이후 진입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3년 넘게 묵혀 있는 구간”이라며 “이 구간을 뚫으면 국내 기관도 순매수 행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2022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 비중을 늘려 왔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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