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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건강 생각하다 보니"…아이스크림에도 '제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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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 제품으로 '초박빙' 점유율 경쟁…롯데 39.86% vs 빙그레·해태 39.85%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빙과 업계가 '제로 슈거(무설탕)' 아이스크림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 유행에 힘입어 혈당 조절 등에 유리한 저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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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골라 담고 있다. 2021.07.2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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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띠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39.86%, 빙그레·해태 아이스크림이 39.85%를 차지했다. 이는 소매점 기준으로 매긴 수치이며,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0.01%P로 초박빙을 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이달 1일 '씨없는 수박바 0㎉'를 시장에 내놓았다. 기존의 인기 제품인 수박바에서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를 활용해 단맛은 유지하면서 칼로리를 0으로 맞춘 것이다. 초콜릿으로 코팅된 땅콩 또한 빼 제품명을 씨없는 수박바 0㎉로 지어 재미 요소를 더했다.

지난 4월에도 롯데웰푸드는 자사의 효자 상품인 죠스바와 스크류바를 무설탕 버전인 '죠스바 0㎉', '스크류바 0㎉'로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들은 출시 1개월 만에 목표 판매량 320만 개를 훌쩍 뛰어넘어 720만 개를 판매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에 육박하며 기존의 제품과 맛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를 사용한 아이스바 제조 방법 관련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알룰로스는 열에 약하고 물에 닿기만 하면 형태 유지가 어렵지만 회사는 형태 유지 최적의 비율을 찾아 특허를 낸 것"이라며 "이번 수박바 제로 버전 출시로 제로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완성한 만큼, 여름 성수기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빙그레 역시 이달 2일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와 '생귤탱귤 제로 감귤' 등 제로 빙과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는 일부 유지방이 포함됐지만, 당류 0g으로 설계됐다. 빙그레의 효자 상품인 더위사냥의 제로슈거 버전이다. 여기다 일반 커피가 아닌 디카페인 커피를 사용해 카페인 부담을 줄였다. 생귤탱귤 제로 감귤의 경우, 당 함량뿐만 아니라 열량까지 0㎉로 설계해 제로 슈거와 제로 칼로리를 동시에 구현했다.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 아이스크림도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제로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최근 '폴라포 커피 제로 슈거'에 이어 지난달 '아이스가이 제로제로 스포츠'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도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로 단맛을 냈으며, 원유나 탈지분유를 함유하지 않아 당류 0g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아이스크림 업계의 제로 제품 출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개발 자체가 설탕을 대체 당으로 바꾸면 되는 것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 예상외로 반응이 뜨거워 제품 개발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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