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한달 간 20%가량 하락
마운트곡스 물량 76억달러 수준
ETF 日 10억달러 흐름 상회
대규모 차익실현 우려 선반영
바이든 美민주당 후보 확정 시 호재
美대선 10만달러·연말15만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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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접어들며 20%가까이 줄었다. 상반기 상승분(41%) 절반을 한 달 만에 반납했다. 앞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반감기라는 호재를 거쳤지만 일본 마운트곡스발(發) 대규모 물량 우려가 가격을 짓누르면서다. 시장에선 5만달러까지 하락하는 조정기를 거친 뒤 연말 15만달러 상승 전망이 제기된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11.56%(5일 오후 2시45분 기준) 하락했다. 5일 기준 가격은 5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26일 이후 4달여 만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하락세로 한 달 새 19.71% 하락했다.
하락세 원인은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으로 인한 대규모 매도 우려다. 마운트곡스는 과거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였지만 해킹으로 파산했다. 이달부터 남은 비트코인에 대해 상환절차가 시작된다. 우선 14만2000개가 과거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파산할 당시 가격은 600달러대로 현재 가격(5만4000달러 기준)으로 수익률은 8900%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으로 매도할 경우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가격 하방 압력으로 이어진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달부터 선반영된 것이라 풀이된다.
상환 물량은 보유량 기준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4만2000개를 현 시세(5만4000달러) 기준으로 계산 시 76억8600만달러다. 지난 3월 최고가를 기록할 당시 ETF로 들어오는 하루 자금이 10억달러대였다. ETF 효과를 압도하는 물량인 셈이다.
지난 4월 4차 반감기를 거쳤지만 기대 효과는 아직이다. 반감기는 채굴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공급 측면에서 가격을 올리는 호재로 간주된다. 역대 반감기 기준 가격 변화를 보면 반감기 직전 가격이 떨어지며 조정을 겪은 후 상승하는 흐름이었다. 특히 6개월 뒤 공통적으로 상승했다. 1·2·3차 반감기 기준 6개월 뒤 각각 942%(1차), 39%(2차), 85%(3차)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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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비트코인 추가 하락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차트 분석가를 인용해 다음 가격 지지선을 5만1000달러라고 예상했다. 이외 투자전문가들도 하방선을 5만달러 초반 수준이라 보고 있다.
단기적 모멘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 확정 여부가 꼽힌다. 첫 TV토론 후 실망감에 사퇴 압박을 받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면, 가상자산에 덜 우호적인 민주당 후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헤지펀드 디지털 애셋 캐피털 매니지먼트 공동 설립자 리처드 갤빈은 “가상화폐에 친화적이지 않은 더 강력한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 외환 및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확정된 뒤 트럼프 대선에서 패할 경우 연말 15만 달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시 규제와 채굴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면서 대선 시점에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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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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