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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와 함께 커지는 데이터센터…'네카오' 온실가스 줄이기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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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각 세종' 영향 온실가스 배출 증가 불가피…재생에너지 강조

카카오도 '데이터센터 안산' 가동…"신기술 바탕 친환경 데이터센터"

연합뉴스

네이버 '각 세종' 전경
[네이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확대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온실가스 줄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는 데이터센터가 지구 온난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적으로 커지자 재생 에너지 사용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의 활용을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데이터센터가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공개한 '202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이 수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7만8천884tCO2e(이산화탄소환산량)에서 2022년 8만6천991tCO2e로 늘었고 작년에는 8만9천505tCO2e으로 1년 사이 2.9%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7%가 데이터센터와 사옥의 전력 사용으로 발생했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수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와 함께 전력 사용에 따른 배출량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4년은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본격 가동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 및 사회적 감축 기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춘천'에 이은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로 작년 11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각 세종'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자연 바람을 이용한 서버실 냉각 방식을 채택했고 서버실에서 배출된 열기를 온수 공급에 활용하는 친환경 건물이다.

그러나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 장비가 대량으로 구축된 데이터센터를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고 네이버가 AI 서비스를 확대할수록 전력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카카오도 데이터센터 운영의 효율화에 부쩍 신경 쓰고 있다.

카카오가 발간한 ESG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의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는 11만4천22tCO2e로 2022년(13만7천908tCO2e)에 비해 17.3% 줄었다.

판교 오피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늘었지만, 임차 데이터센터나 파트너사를 비롯한 '가치사슬'(밸류체인) 등에서 간접적으로 나오는 온실가스는 줄었다.

그러나 카카오도 전력 소비가 늘어날 상황이기는 마찬가지다.

1월 가동을 시작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안산'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서버가 약 1만 대 들어왔는데 앞으로 카카오가 AI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서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에너지 사용량 절감 기술, 햇빛과 바람을 활용한 친환경 설비, 수자원 관리 기법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안산이 최대로 가동될 경우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약 30% 줄어들 것이란 게 카카오의 예상이다.

카카오는 ESG 보고서에서 "(AI 서비스에 사용되는) GPU 기반 서버는 일반 CPU(중앙처리장치)보다 많은 전력 사용과 발열이 나타나므로 데이터사용의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고 냉방 효율을 최대화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안산'
[카카오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최근 미국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도 온실가스 배출 확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2일 구글은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년 사이 48% 증가했다며 AI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여파로 데이터센터의 소비 전력량과 공급망에서 발생한 배출량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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