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이란 대선 결선, '개혁파' 페제시키안 선두 굳건…200만표 앞서(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혁파 선전에 "경제난·내부규율에 지친 민심" 평가 나와

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 이란의 온건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선 후보가 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인근의 한 투표소에 투표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란의 대통령 결선 투표가 페제시키안 후보와 강경파인 사이드 잘릴리 후보의 대결로 치러진다. 2024.07.0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울 이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6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중계하는 대선 결과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후보는 2061만1971표 개표 기준 1112만924표를 얻어 경쟁자인 사이드 잘릴리 후보(909만7993표) 후보를 무려 200만 표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해당 발표는 오전 5시5분(한국 시각 오전 10시35분)께 나왔다. 직전 발표에서 1654만6660표 개표 기준 8694743표를 얻어 잘릴리 후보(753만5557표)를 100만 표 넘게 앞섰는데, 불과 30분 만에 격차를 100만 표 더 벌렸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전문의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던 대통령 후보 중 유일한 개혁파로 평가된다.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서방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앞서 이란은 헬기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이 갑작스레 사망하자 지난달 28일 대선을 치렀다. 당시 선거에서 페제시키안 후보는 42.5%를 득표, 예상 밖의 1위를 차지하며 2위인 강경파 잘릴리 후보(38.6%) 득표와 결선을 치르게 됐다.

개혁파인 페제시키안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이유로는 경제난과 히잡 단속 등 엄격한 내부 규율에 지친 민심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보수·비개혁 후보가 많아 표심이 분산돼서 나온 결과라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아제르바이잔·쿠르드계 부모를 둬 이란 내에서는 출생 면에서 비주류로 분류된다. 그의 경쟁자인 잘릴리는 이란 주류 보수 가정 출신으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한쪽 다리를 잃어 '살아있는 순교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주로 여성과 청년, 소수민족 등의 지지를 얻었다고 평가된다. 결선 투표 결과를 가를 요인으로는 투표율이 꼽혔다. 프레스TV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치른 결선투표 투표율은 50%로, 지난달 28일 치른 1차 투표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