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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주간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헬스케어 힘주나…日 제약사에 3조 베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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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티웨이항공 엑시트 추진
공무원연금공단, MBK파트너스·IMM PE 등 사모대체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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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블랙스톤으로부터 약 2조9000억원에 일본 제약사 아리나민제약을 인수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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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 제약사 아리나민제약을 글로벌 PEF 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약 2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MBK파트너스는 의약품 유통 업체 지오영에 이어 두 번째로 블랙스톤과의 조 단위 딜을 성사시키게 됐다.

◆ MBK파트너스, 2조9000억원에 日 아리나민제약 인수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블랙스톤으로부터 아리나민제약 지분 100%를 3500억엔(약 2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에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경영권 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외에도 CVC캐피탈과 EQT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종 승자는 MBK파트너스였다. 블룸버그는 아리나민제약의 기업가치를 3000억엔(약 2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실제 매각가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에서 정해졌다.

아리나민제약은 다케다제약 자회사인 '다케다 컨슈머 헬스케어'가 전신이다. 지난 2021년 블랙스톤이 세운 '오스카 A-Co KK'에 2400억엔(약 2조원)에 매각된 뒤 사명을 변경했다. 아리나민제약이 판매 중인 대표적인 제품은 '아리나민' 비타민이다. 특히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주력 제품인 아리나민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왔다. 대만 내 작년 매출액은 2020년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아리나민제약은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 2022년 판매 채널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스킨케어 제품 제조사인 유카홀딩스를 인수했으며, 지난 1일에는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아리나민 비타민을 제조 위탁하고 있던 니혼제약을 사들였다.

M&A와 브랜드 전략 개선으로 아리나민 제약의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블랙스톤이 인수하기 직전인 2020년보다 60% 오른 230억엔(약 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0% 이상 증가한 900억엔(약 7732억원)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는 소비재 기업 투자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아리나민제약의 기업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점유율 확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이번 인수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짚었다.

일본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400억엔(약 7조2000억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아리나민제약을 인수함으로써 지오영에 이어 블랙스톤과의 두 번째 조 단위 딜을 성사시키게 됐다. 지난 4월 MBK파트너스는 블랙스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지오영의 경영권 지분 77%로, 매각가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꾸준히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를 사들였으며, 일본에서 노인 요양원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2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 JKL파트너스, 티웨이항공 엑시트 나서···2대 주주에 소노인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티웨이항공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는 지난 1일 자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3209만1467주(14.9%)를 대명소노그룹계열 호텔리조트업체 소노인터내셔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는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다.

처분 단가는 지난달 6월 28일 종가인 2725원보다 약 21% 높은 주당 3290원이다. 이에 처분금액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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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는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소노인터내셔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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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가 됐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이며, 티웨이항공의 지분 28.02%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예림당그룹 오너 2세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이 소유한 예림당이다.

아울러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는 9월 말까지 JKL파트너스의 잔여 지분 2557만2724주(11.87%)에 대해서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추게 됐다. 이를 감안하면 콜옵션 행사기간 동안 JKL파트너스는 티웨이항공의 보유 지분 26.77%를 모두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 JKL파트너스는 엑시트를 완료하게 될 전망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티웨이항공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800억원 규모로 인수하고, 이듬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217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해 티웨이항공 2대 주주에 올랐다.

◆ MBK파트너스·IMM PE 등, 공무원연금공단 사모대체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4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무원연금공단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사모대체 블라인드 펀드 대형 부문 위탁운용사로 MBK파트너스와 IMM PE, 중형 운용사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최종 선택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형 부문 운용사들은 각각 400억원씩, 중형 부문 운용사들은 300억원씩 출자 받게 된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들 가운데 IMM PE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운용사들은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첫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받게 됐다.

앞서 공무원연금은 지난달 PEF 위탁 운용사 공고를 내고 운용사별 심사를 진행했다. 공무원연금의 PEF 출자 콘테스트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졌다.

대형 부문에선 IMM인베스트먼트와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 중형 부문에선 JKL파트너스와 큐캐피탈파트너스도 1차 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심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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