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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핫터뷰]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 곽규택 "우 의장 아니었으면 10시간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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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판결문 낭독해 민주당에 역공세

"우원식 방지법 검토…지도부와 상의"

더불어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에 맞선 여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는 검사 출신의 곽규택 의원이었다. 곽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이례적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 관련 '대북 송금 사건' 판결문을 낭독해 민주당에 역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의원들의 "의제와 관련 없다"는 반발에 곽 의원은 3시간 동안 판결문의 5분의 1 정도만 읽고 주제를 바꿨다. 곽 의원이 해당 판결문을 들고나온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공범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오는 12일로 예정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한 선고에 여론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단이 없었다면 "10시간도 했을 것"이라는 곽 의원은 '우원식 방지법' 발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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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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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넘게 진행된 필리버스터의 마지막 주자였다. 주변 반응은?
수고했다는 말씀을 많이 하고 특히 지역 분들이나 당원들한테 격려를 많이 받았다. 동료 의원들도 전화 많이 해주고 응원해줬다.

이 전 부지사의 판결문을 낭독한 것이 화제가 됐다. 어떻게 준비하게 됐나?
(낭독한 판결문은) 이 전 부지사 대북 송금 판결문이다. 그 판결이 나자마자 이 대표가 같은 내용으로 기소됐고, 오는 12일에 김성태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한 선고가 있다. 다시 이 대표에게 대북 송금 사건이 주목될 텐데, (민주당이) 시기상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서둘러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하는 정국으로 가려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주에 있을 김 회장의 판결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과 이 대표가 공범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취지였다.

의장이 발언을 멈추게 하지 않았으면 계속할 생각이었나?
그렇다. 4시간 30분 정도 했는데, 원래 준비한 분량은 10시간 정도였다. 자정까지 발언을 이어가 6월 임시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막을 생각이었다. 조문 상에는 발언을 중지시키기 위해서는 표결을 하게 돼 있다. 그런데 표결할 테니까 중지하라면서 중지를 시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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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안'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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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방지법' 발의도 검토한다고.
무제한 토론 중에는 의장이 중지시키지 못하도록 명문화하는 것이다. 혼자 발의할 수는 없고 원내지도부와 동료 의원들하고도 논의해야 하는 내용이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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