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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오세훈, 한동훈에 "당정 관계 우려…대통령과 직접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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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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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방촌서 조찬 회동한 한동훈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5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국민 마음을 얻어야 한다면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선 한 후보가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면서 원활한 당정 관계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우려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권 레이스가 한창인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대국민 사과' 의향 문자에 대한 무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 관계, 사회적 약자를 품는 '따뜻한 보수'로서 당이 지향할 정책 방향 등 현안에 관해 정치적·정책적 조언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 시장은 오늘 용산구 동자동의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한 후보와 아침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대체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가 오갔으며,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문자 논란도 언급됐습니다.

한 후보가 '명품가방 문제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읽고 답하지 않아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여권 내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오 시장은 현시점에 이런 문자가 공개된 것으로 미뤄보면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어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 대표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표 선거 과정은 물론이고 이후에라도 대통령 내외와 직접 소통하는 게 좋겠다면서 그래야 오해가 없을 것이라는 당부를 전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은 한 후보에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희망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양극화 해소가 당의 나아갈 방향이며 '약자동행' 정책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우선 오 시장은 당 대표 후보들의 비전 발표회에서 양극화 해소를 언급한 후보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심각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를 당 정책의 핵심 기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1일 민선8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약자와의 동행을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만남은 한 후보가 요청해 성사됐고, 오 시장이 조찬 장소로 '약자동행' 정책을 상징하는 쪽방촌 동행식당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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