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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한·일 등 아태 4개국 ‘협력 관계’ 첫 공동문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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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정상이 만나 회담을 진행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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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9~11일 예정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동 문서를 작성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중·러를 견제하기 위해 나토와 아·태 국가가 밀착하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나토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4개국 정상을 초청해 “협력 확대를 위한 첫 공동 문서를 정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4개국과 협력 틀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며 “IP4(Indo-Pacific 4)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나토 정상의 확대회의에서 정리하는 공동 문서로 ‘IP4와의 협력 관계’를 명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나토가 인도·태평양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중·러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도통신은 “나토와 4개국의 협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직면한 나토를 4개국이 지원하고, 중국과 북한의 군비 증강으로 불안정해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나토의 관여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토는 2차대전 뒤 미국이 소련의 위협에 맞서 유럽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만든 집단안보기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최근 스웨덴·핀란드가 새롭게 가입하면서 가맹국이 32개국으로 늘었다. 나토는 2022년 12년 만에 채택한 새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를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 중국은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는 나토 가맹국은 아니지만,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토와 4개국은 우선 사이버 공격이나 가짜 뉴스 등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러에 의한 사이버 공격, 가짜 정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나토는 지리적 제약이 없는 분야에서 4개국과 공동으로 대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나토의 사이버 훈련 등에 4개국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선 아태 4개국이 별도 정상회의도 추진하고 있다. 개최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한·미·일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교도통신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보류될 전망이 커졌다”며 “(나토 정상회의 때) 많은 정상이 모이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정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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