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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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30분(서부시간 오전 8시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6% 떨어진 5만7427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낙폭을 키운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8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1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7만3700달러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졌다.
가격 하락은 10년 전 파산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운틴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파산했다. 그러다 올해 해킹 10년만에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마운틴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난 1일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코인 지급이 이달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월 말에는 마운트곡스의 지갑(wallet)에 있던 비트코인 13만7000여개 등 코인이 다른 주소지로 이전됐다. 이 지갑에 변동이 생긴 건 2018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고객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총 14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대규모 지급으로 채권자들이 반환된 가상화폐 자산 중 일부를 청산하고 가격을 낮추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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