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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태원 참사 '기획설'도‥극우 성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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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과거 국정원 문건에서도 확인됐던, ‘MBC 장악’의 중심에 섰던 인물입니다.

MBC를 떠나곤 현 여권에서 총선과 지방선거 출마를 꾸준히 모색해 왔고,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SNS에 올리는 등 정치적 중립성 측면에서도 결함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맞섰던 지난 2012년 MBC의 170일 파업.

당시 MBC의 홍보국장이었던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불법 정치 파업'이라는 사측의 왜곡된 주장을 옹호했습니다.

[이진숙/당시 MBC 홍보국장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
"(김재철 MBC 사장이) 임기를 채우기 전까지는 절대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파업 뒤 이진숙 후보자는 MBC 최초 여성 임원에 발탁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특히 그는 MBC의 주식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을 은밀히 만나 지분 매각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문건에서도 드러난 'MBC 민영화' 시도의 일환이었습니다.

보도본부장 시절엔 '세월호 보도 참사' 책임자로 지목됐습니다.

참사 당일 '전원 구조' 오보에 이어 선박과 승객이 가입한 보험금 액수를 계산하는 보도를 내보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2019년 이진숙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난 2019년 10월 31일)]
"자유한국당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다, 이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캠프 언론특보를 지냈고, 앞서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출마를 시도했습니다.

극단적 정치 성향을 숨기지 않으며 현 정권과의 코드를 맞춰왔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작년 10·29 이태원 참사 이틀 뒤 이 후보자는 "MBC와 KBS가 핼러윈 축제를 예고하면서 더 많은 청년을 이태원으로 불러냈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습니다.

최근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메모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취지와도 맞닿아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박정희는 영웅'이란 제목의 글에선 "박정희 공항, 박정희 대학 하나 없는 대한민국,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등 극우적 시각을 지속적으로 드러내 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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