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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나스닥은 최고치, 비트코인은 6만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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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 둔화에도 비트코인 약세 이어져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상환에 달러화 강세도 지속


매경이코노미

(AI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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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한때 6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5만8679달러(81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과 비교해 4% 넘게 하락했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5%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5일 만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며 이날 발표된 신규 경제 지표들에 주목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증가 폭은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았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16∼22일 주간 ‘계속 실업수당’(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청구 건수도 185만8천 건으로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Fed가 기준금리 인하 필수 조건으로 강조해 온 노동시장 과열 완화에 대한 신호였으나,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로 추락했다.

이는 10년 전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린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현 가격 기준 약 87조 원)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파산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부터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채권자에 대한 상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마운트곡스가 돌려줄 비트코인은 14만2000개로, 현 시가 기준 90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달러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막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3일 현지시간 22시25분 기준 105.30을 나타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 둔화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159.54포인트(0.88%) 오른 1만8188.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1포인트(0.51%) 상승한 5537.0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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