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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진숙 “방송이 흉기”···방통위원장 내정 첫 일성부터 ‘문제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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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탄핵 추진 등 비판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

최소한의 보도준칙도 무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앞서 사퇴한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을 두고 “이 두 분은 업무 수행에 있어서 어떤 불법적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4일 말했다.

경향신문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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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된 후 인사말을 통해 “정치적인 탄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방송과 통신 담당하는 기관의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 떠난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내정자는 더불어민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추진을 두고 “현 정부가 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 탄핵을 발의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느냐”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다. 청담동 술자리 보도도 마찬가지”라며 “김만배·신학림의 이른바 ‘윤 검사가 커피 타주더라’는 보도는 어떻느냐. 1억6000만원 받은 기자가 가짜뉴스 써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이어 “가짜 허위 기사들”이라며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내정자는 “방송이 지금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는다. 방송은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 권력, 상업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저는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에서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영 방송, 공영 언론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 조직원”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조만간 MBC·KBS·EBS 등 공영방송사 이사 임기가 끝난다”며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민주당을 향해선 “하루 빨리 방통위원회가 5명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게 민주당 몫 위원을 추천해주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나머지 2명을 추천해준다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5명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어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작년부터 위원 추천을 안하고 있다”며 “저는 작년 8월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받았지만 민주당은 국회 표결을 거부했다. 민주당이 비난, 비판하는 이른바 2인 체제는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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