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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이진숙 "지금 방송은 공기 아닌 흉기…'바이든 날리면' 보도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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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4일 과거 논란이 됐던 '바이든 날리면' '청담동 술자리' '김만배 신학림' 보도 등을 작심 비판하며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사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지명된 이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방송 장악했다면 이런 보도가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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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오른쪽부터),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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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며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를 하지 않는 게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담동 술자리 보도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근거 없이 이른바 카더라 통신 대대적으로 보도 확산했다"고 비판했다. '김만배 신학림' 관련 보도 역시 "1억 6000만 원의 받은 기자가 가짜뉴스 써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사장은 "가짜 허위 기사들"이라며 "그런데도 특정 진영과 특정 정당에서 이 정부가 언론 장악, 방송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4부라 불리는 언론은 말 그대로 공기, 공적 그릇이고 우리 삶 지배하는 공기"라며 "언론 부패하면 우리 사회 썩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방송이 지금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방송과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에서도 독립해야 한다"며 "공영방송·공영언론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 조직원, 정치권력, 상업권력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가지려면 스스로 노동권력에서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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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사장은 민주당을 향해선 "하루빨리 방통위가 5명 상임위원 구성할 수 있게 민주당 몫 위원 추천해주시기 바란다"며 "나머지 2명 추천해준다면 가장 이른 시일 안에 5명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누구에게도 떳떳하게 정치적 중립성 지켰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입당해서 정치 활동한 건 사실이지만 방통위원장에 임명되면 그 직에 맞는 중립성을 가지고 한국의 공영방송 발전, 특히 공영방송의 발전, 통신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사장은 MBC 사회부·국제부·문화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 등을 지냈으며 보도본부장 등을 거쳐 대전 MBC 사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에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10명의 해임 협의 대상자 명단에 올랐고 2018년 1월 대전MBC 대표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1호 인재'로 영입한 바 있으며, 2021년 8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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