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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고검장도 "나를 탄핵하라"…검찰 내부 '집단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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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낸 검사 탄핵안에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 개발 의혹 등 주요 사건을 수사 지휘했던 송경호 부산고검장은 '나를 탄핵하라'고 말했습니다. 일선 검사들도 '도둑이 경찰 잡는 격'이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송경호 부산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사건을 수사 지휘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민주당의 검사 탄핵안의 핵심 관계자입니다.

송 고검장은 어제(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나를 탄핵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 재판을 통해 민주당의 검사 탄핵이 위헌, 위법, 방탄 탄핵임을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검찰의 반발은 이어졌습니다.

대검찰청이 지난 2일 검찰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올리자 200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전 대표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법치가 한순간에 무너질 줄 몰랐다'며 '입법부의 탄핵 소추권 남용은 반드시 바로 잡혀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한 김유철 수원지검장도 '야만적 사태의 본질을 기억하자'고 썼습니다.

이밖에 '수사받는 정치인이 검사를 탄핵한다는 건 도둑이 경찰 때려잡겠다는 것이다', '입법 독재를 넘어선 입법 폭력'이라는 비난의 글이 달렸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엔 이원석 검찰총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인인 이재명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민주당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직접 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조민중 기자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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