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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6월 FOMC 의사록 '비둘기파적'…"물가압력 하락"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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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것이고, 현 상황에서는 ‘스태그’도 없고 ‘플레이션’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4. 05..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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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금리 동결을 결정한 회의에서 "물가압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금리 인하에 앞서 일단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준, 데이터 바뀌면 빠르게 금리인하"

3일(현지시간) 공개된 통화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11~12일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주목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상품 및 노동 시장의 여러 발전" 중 하나로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의 약세를 언급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였다고 지적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주요 소매업체의 가격 인하와 "가격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비즈니스 관계자의 보고를 인용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인정했지만 아직 금리인하를 시작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

의사록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적시했다.

회의 당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설정하는 데 사용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5월 PCE 상승률은 2.6%로 둔화했다.

경제가 둔화하고 물가 압력이 약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긴축 통화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위원들은 의견을 모았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위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감소의 진전이 지난해 12월 예상보다 느리다"고 지적하며 "일부"는 금리인하를 인내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몇몇"은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JP 모건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메모에서 6월 의사록에 대해 "비둘기파적"으로 평가하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여러 요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판테온 거시경제학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이번 의사록에 대해 연준은 경제에 대해 "독단적이지 않고" 데이터의 어떤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셰퍼드슨은 "연준은 여전히 완화를 서두르지 않고 있지만, 우리가 예상하는 것처럼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만해지면 마음이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만큼 감소하면 연준이 올해 말까지 많은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금리를 1.25 %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금리를 9월 17~18일 회의에서 0.25%포인트,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1회로 줄여 예고했다.

◇ 정책 전환…일자리 둔화 위험 대비할 필요성

의사록에는 일자리 둔화 위험과 더불어 여러 가지 가능한 경제 결과에 대비할 필요성도 언급됐다.

많은 연준 위원들은 정책의 틀을 잡기 위해 대안적인 '시나리오'를 언급하기 시작했고, 의사록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논의의 중심에 뒀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의사록은 "향후 정책 결정이 들어오는 데이터, 바뀌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물가 상승과의 싸움에서 다시 한 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후, 의사록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의 전환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처럼 보였다.

6월 12일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5월 CPI는 전월 대비 전혀 상승하지 않았으며, 이는 고무적인 개선으로 여겨졌다.

연준은 7월 30~31일 다음 정책 회의를 개최하며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회의 이전까지 6월 고용 보고서, 7월 11일에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 25일에 발표되는 2분기 경제 성장률 초기 추정치를 통해 노동 시장에 대한 최신 정보가 나온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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