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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택시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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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3명 부상, 차량 4대 파손

3일 오후 5시 15분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택시가 돌진해 보행자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택시 기사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쪽으로 택시가 돌진해 지나가던 시민 3명이 다쳤다. 60대 택시 기사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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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이 택시를 몰다가 사고를 낸 60대 남성 택시 기사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보행자 3명 중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택시는 보행자를 비롯, 차량 4대도 쳤다. 콘크리트 타일로 된 응급실 벽면도 골조가 드러날 만큼 크게 파손됐다. 병원 안에서 현장을 목격한 김모(75)씨는 “병동 안에서 ‘쾅’ 소리가 들려서 ‘강도가 들었나’ 생각했는데 밖에 나가보니 여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더라”며 “아직도 놀라서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했다.

A씨는 사고 후 내리자마자 급발진을 주장했다고 한다.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감시카메라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살펴보는 한편,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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