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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탈주'한 이제훈의 각오 "숨이 멎더라도 뛰고 싶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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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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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주'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이 인터뷰를 통해 극한의 상황 속 규남을 연기했던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탈주'(감독 이종필)에 출연한 이제훈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주'는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이제훈)이 탈출을 감행하자 뒤를 쫓는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규남 역을 맡은 이제훈은 작품 속에서 피 칠갑을 하고, 총알이 빗발치는 사이를 전력으로 뛰어다니며, 익사할 뻔한 늪에 빠지기도 한다. '한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레버넌트'(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를 연상시키는 '생고생' 연기를 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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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난관들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 모든 순간들이 작품 속 규남에게는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기에 매 컷마다 긴장된 상태에서 촬영했다. 진흙탕에 빠졌을 때 스스로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들 걱정이 많았지만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도전하는 마음이었다"라며 당시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해가 질 무렵에 산꼭대기 위에서 내달리는 장면이 있었다. 여기서 숨이 멎더라도 끝까지 내달리고 싶다는 심정으로 전속력을 다해 뛰었다. '사람이 숨이 너무 가빠서 죽을 수도 있는 심정이 이런 것인가'를 느끼면서 촬영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극한의 상황과 진심이 관객분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중에 극장에서 작품을 봤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확실히 대미지는 있었다. 체력도 좋고 건강하게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서른 후반에 찍은 것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고 무릎도 성하지 않아서 앞으로 또 과격한 액션이나 험난한 어드벤처가 있는 작품을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은 된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탈주'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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