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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 이사회에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애플 기기에 챗GPT를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애플과 오픈AI 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음성 AI 비서 '시리(Siri) 등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접목하고, 이는 이후 AI 기술과 자사 제품을 통합하는 “차기 큰 단계(next big step)”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생성형 AI 기능을 장착한 애플의 제품들은 올해 말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1997년부터 애플스토어를 담당했던 전 마케팅 책임자 필 실러가 올해 말부터 애플의 옵서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옵서버는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지만 경영 관련 결정에 투표할 자격, 즉 의결권은 없다.
애플은 이로써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한 뒤 의결권 없는 옵서버 지위를 얻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동등한 자격을 가지게 됐다.
오픈AI는 당시 제휴로 독립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MS의 대규모 컴퓨팅 및 클라우드 소스를 사용할 수 있는 대신 MS는 투자금 상환 때까지 오픈AI 수익의 절반을 얻을 수 있다.
애플은 이번 제휴로 오픈AI에 챗GPT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지만, 오픈AI의 입장에서는 자사 기술 사용자 수억명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게 됐다.
블룸버그는 오랫동안 경쟁을 벌여온 MS와 애플이 오픈AI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복잡한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이사회에서 오픈AI와 MS간 향후 AI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할 때 MS 측에서 애플 측 옵서버 실러의 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픈AI와 애플은 이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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