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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부자들만 물려받나요?…중산층의 생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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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중산층의 상속 경험과 계획' 보고서.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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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이 더 이상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며, 절세를 고려해 가능한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 인구 절반이 상속세 대상…"절세 위해 서둘러야"

3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의 '중산층의 상속 경험과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줄 계획이 있는 중산층 10명 중 8명은 상속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속은 더 이상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는 동의율은 60대 이상 38%, 50대 42%, 40대 48%였다. 전체 평균은 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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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21년을 기점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10억원을 초과하는 등 서울 인구의 절반이 상속세를 납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속 준비의 적절한 시점에 대해 50대·60대 이상은 '아플 때', 40대는 '가능한 빨리'라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준비가 필요한 이유로는 '절세'(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녀에게 경제적 안정 제공(34%), 노후 생활자금의 원활한 운용(29%), 법적 갈등 예방(23%) 등이었다.

설문 결과, 상속은 보통 부모로부터 1~2회 정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40대는 31%가 상속을 경험했으며, 60대 이상 9%와 큰 격차를 보였다. 증여 경험이 이전 세대보다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는 비과세 한도 내에서 자산을 분할해 물려주거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떨어졌을 때 미리 자녀에게 이전해 절세를 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셀프 상속 고민하지만…10명 중 7명은 어려움 겪어

상속 경험자에게 상속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70%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 재산 분할 분쟁(23%)보다 상속에 대한 준비 부족과 상속 절차상의 어려움(46%), 법률 및 세금 문제에 대한 지식부족(41%), 상속세 등 경제적 부담(29%)이 그 이유였다.

상속을 계획하는 중산층의 60%는 상속을 스스로 준비할 의향을 보였으며, 그보다 적은 40%가 전문가의 도움을 계획했다.

하지만 상속을 경험한 경우 스스로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향이 미경험자보다 1.3배 더 높았다.

은행 유언대용신탁 잘 모르지만, 이용 의향 높아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은행들이 유언대용신탁을 중심으로 절세 컨설팅과 유언 집행에 이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속 계획자의 67%가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언대용신탁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만이 알고 있었지만, 상품 설명을 듣고나면 42%가 이용 의향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자녀가 없는 1인 가구에서 이용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유언대용신탁의 활용도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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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상속 경험과 계획' 보고서.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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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상속하겠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저축상품, 보험, 투자, 연금 등 금융상품으로 상속하겠다는 비중이 과거보다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하나금융연구소가 40대 이상 성인 중 총자산 5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응답한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나금융연구소 황선경 연구위원은 "자산이전은 가족 관계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고 노후 설계와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다"며 "세무·법률가를 통한 상담 외에도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속 전문 서비스를 통해 현명한 노후 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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