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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안전한 성인 SNS? 온리팬스에 난무하는 아동 성착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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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사적 공간” 설명과 달리
실태는 아동 성착취물이 다수 발견
미국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만 30건
‘유료 구독 모델’이 모니터링 장벽
온리팬스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매일경제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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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16세 소녀가 실종됐다. 부모는 딸의 휴대폰에서 남성과의 충격적인 메신저 대화를 목도한다. 남성의 요구에 따라 딸은 자신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다. 대화의 끝은 남성이 딸에게 만나자고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아버지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안관은 남자가 묵고 있는 숙소를 급습했다. 거의 나체 상태의 16세 소녀가 거기에 있었다. 사랑한다며 16세 소녀를 꾀어내 성적인 콘텐츠를 제작한 파렴치범은 22세 남성 에단 디아즈. 그는 소녀가 성행위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 플랫폼 ‘온리팬스’에 20달러 가격에 올렸다. 영상 제목은 “최고로 거칠어지는 나를 보세요”. 검찰은 디아즈를 인신매매, 아동 성착취 협의로 기소하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처럼 온리팬스에서 미성년자 아동에 대한 성착취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리팬스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성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고, 유료 구독자들을 통해 수익을 얻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대부분 음란물이 유통된다.

로이터는 미국 경찰과 법원 문서를 통해 2019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5년 6개월 동안 온리팬스에 최소 30건 이상의 아동 성착취 콘텐츠가 있다는 신고가 있었고 관련 수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건수는 적어 보이지만, 개별 건마다 보고된 아동 석착취물을 모두 합치면 200개가 넘는다. 한 남성은 유아와 구강 성관계를 갖는 영상을 팔아 돈을 챙겼다.

몰래 촬영된 음란물도 다수였다. 메사추세츠주의 15세 소녀는 자신의 성관계 영상이 파트너 남성에 의해 온리팬스에서 판매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이같은 실태는 ‘성인들만의 사적인 공간’이라는 온리팬스의 주장과 배치된다.

케일리 블레어 온리팬스 대표는 지난해 한 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이용자의 나이와 신원을 알고 있다”며 온리팬스가 합법적이고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터질 문제가 터졌다는 입장이다.

불법 음란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걸러내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에서 아동 성착취 부문을 담당을 맡고 있는 매트 리카르드손은 “유료 구독 모델의 경우 얼마나 많은 불법 콘텐츠가 있는지 알려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꼬집었다.

인스타그램이나 X(엑스) 같은 공개적인 플랫폼은 일반 이용자나 비영리단체 등에 의한 모니터링이 쉽게 이뤄지지만 온리팬스는 아니다.

수사당국 역시 아동 성착취물의 존재 여부를 대부분 부모의 신고를 통해 인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온리팬스는 또 카테고리 검색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오직 계정 이름만으로 이용자를 찾을 수 있다. 제작자들이 인스타그램 등에 의존해 자신의 채널을 홍보하는 배경이다.

온리팬스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 자신들은 엄격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사당국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리팬스측은 “모든 아동 성착취 의심 사레를 당국과 관련 단체들에게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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