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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개혁신당 "與 김예지, 이승기 노래도 장애인 비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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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예지 "김병주, 스스럼없이 정신장애인 차별 발언"

천하람 "일상적 표현에 '혐오딱지'…표현의 자유 위축"

이준석 "'정신나간'은 관용적 표현…한동훈도 썼다"

아이뉴스24

허은아(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9.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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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개혁신당이 3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갔다' 발언이 정신 장애인 비하라는 주장이 여당에서 나오자 "가수 이승기의 '정신이 나갔었나봐' 노래도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인가"라고 반박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장에서 상대 당을 싸잡아 '정신이 나갔다'라는 표현을 한 김 의원도 잘못이지만,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이걸 장애인 비하로 몰고 가는 것 또한 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그동안 국회에서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표현을 쓰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22대 국회 개원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스스럼없이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 발언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일상적인 표현에도 차별과 혐오 딱지를 붙이는 김 의원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까 두렵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의원도 "'정신나간'은 관용적 표현"이라며 김 의원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 때나 PC(정치적 올바름)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신나간'은 과거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썼던 표현"이라며 "한동훈계로 갈아타려면 한 전 위원장부터 교정해 보라, 그것 못 하겠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김 의원의 '정신 나갔다' 표현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해당 발언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은 채 여당의 '한미일' 동맹 기조만 문제 삼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발언이 장애인 비하라는 지적이 있다'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의에서 그런 표현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며 "한미일 동맹이란 우리 국민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지금까지 한미일 군사협력 내지 안보협력으로 사용해 왔는데, 집권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쓸 수 있는 거냐"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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