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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영국총선 노동당 압승 예고…'최대 몇 석 얻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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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베이션 "659석 중 484석' 예상

수낵 총리 조기총선 '실패한 도박'

14년 집권 보수당 역대급 참패 예측

아시아투데이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1일(현지시간) 영국 밀튼 케인즈에서 총선 관련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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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기록적인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서베이션은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이 총 659석 중 484석을 얻어, 1987년 전 노동
당 대표 토니 블레어가 영국 역사상 최대 승리를 거둘 당시 기록한 418석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4년간 집권한 보수당은 64석으로 1834년 보수당 창당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극우 영국개혁당(Reform UK)은 7석을 차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션의 분석은 대규모 전국 샘플로부터 지역 수준의 여론을 추정하는 '다층 회귀·사후 계층화(MRP)' 기법을 사용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것을 여론조사 자체라기보다는 여론 조사 데이터를 사용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이 기법은 선거구별 유권자의 연령·성별·교육 수준 등의 변수들을 감안해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

다른 MRP 분석에선 서베이션의 예측보다 노동당의 예상 의석수가 적게 나왔지만 승패가 바뀐 예측은 1곳도 없었다.

앞서 레드필드&윌튼 전략의 정기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은 41% 지지를 받아 보수당 22%와 격차가 약간 좁혀졌지만 노동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개혁당의 지지율은 16%였다.

리시 수낵 총리가 지난 달 7월4일 조기총선을 선언한 이후 보수당에 20% 앞서는 노동당의 지지율은 꿈쩍도 않고 유지됐다. 이에 따라 초점은 노동당이 과연 얼마나 큰 차이로 승리할지로 맞춰졌다.

하지만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승자독식 형태의 소선거구제(FPTP)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각 정당의 의석수가 전국 득표율과 일치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기관들은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추정하기 위해 MRP 모델링을 사용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이 과반을 150석 이상 초과하는 예측이 나오자 보수당은 암묵적으로 패배를 인정하면서 노동당이 압승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지지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보수당의 캠페인 영상은 2025년 7월 가상의 유권자가 정전, 감당할 수 없는 고지서와 학교 폐쇄로 인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동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48시간 남았다"라는 메시지로 끝난다. 보수당 선거운동 관리자들은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이 영상을 오래 전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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