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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인플레 둔화 진전”...시장선 9월 금리인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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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포럼 패널 참석 ‘긍정적’ 평가

S&P500 5500 ↑, 나스닥 최고치 경신

미국 물가지표 잇단 둔화 신호 확인

“금리인하, 더 큰 확신 필요“ 확답 안 해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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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DC 연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아래쪽 사진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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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S&P 500은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인하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엔푸어스(S&P 500) 지수는 5509.01에 마감해 5500을 돌파하며 올해 들어 32번째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0.84% 상승한 1만8028.76에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도 0.41% 상승한 3만9331.85에 마감했다.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 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신중해했다.

또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이 지적한 것처럼 최근 미국 금리 결정에 중요한 경제지표에서 물가는 둔화세를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전월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1분기 다시 반등하는 것처럼 보였던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지난달 들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파월 의장이 직접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에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주식전략책임자는 미국 CNBC에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저조하면서 9월부터 연준이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댄 젠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는 상황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도 소폭 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7.2%로 전날 65.3%에 비해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3bp (1bp=0.01%포인트) 하락한 4.435%를 기록했다. 연준의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3bp 내린 4.737%를 나타냈다. 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시 세수는 줄고 재정지출은 늘어날 것이란 우려로 큰 폭으로 오른 수익률이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진정된 것이다.

이날 주가는 테슬라와 애플이 상승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총 44만3956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전장보다 10.2% 오른 231.2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한때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 전장보다 1.6% 올랐다.

올해 32번째 최고치를 경신한 S&P 500을 둘러싼 우려도 커졌다. 인터넷 닷컴 버블과 팬데믹 기간보다 덜 상승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주가를 뒷받침하는 실적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입장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 500은 2019년 이후 현재까지 5년 동안 약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닷컴 버블 기간(1995년부터 2000년) 220% 급등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반대로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는 “연말까지 S&P 500이 10%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주가 상승세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 봐야 할 수 있는 봐야 하기 때문에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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