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하나우에 2023년 10월6일 문을 연 독일 최초의 구글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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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 가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구글의 탄소 배출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테크전문지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구글의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430톤으로 2022년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38개 화력발전소가 매년 방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구글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막대한 전기 소비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고성능 LLM(초거대 언어모델)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데이터 학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데이터센터 전기 소비는 지난해에만 17% 증가했다. 2023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전기소비량 중 10%가 구글 한 곳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AI가 서비스들에 추가로 통합되면서 AI 컴퓨팅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기반 시설 투자가 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데이터센터 전기 소비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가 배출하는 탄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AI 모델, 데이터센터, GPU(그래픽 처리장치)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 재생 에너지 활용도 늘리고 있다. 2019년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보다 48% 증가했다. 더버지는 "AI 사업을 최우선에 두면서 구글이 기후 위기 관련 목표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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