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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안 죽으면 또 나올게” 남희석 울린 102세 꽃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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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전국노래자랑' 참가자

'찔레꽃' '처녀뱃사공' '목포의 눈물' 열창

심사위원들 무대로 나와 큰절 올려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고령으로 ‘전국노래자랑’에 참여한 102세 강예덕 할머니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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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세의 고령의 나이로 KBS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해 전 국민의 마음을 울린 강예덕 할머니가 화제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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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국노래자랑 MC인 방송인 남희석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할머니를 만난 소감을 전하며 “화순. 102세. 강예덕 할머니. 덕분에 이날 많이들 울었다”며 “건강하시고 꼭 다음 화순 노래자랑에도 나와 주셔 달라”고 했다. 남희석은 강 할머니의 방송 출연 유튜브 영상을 함께 올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달 2일 방송된 화순군편 무대에 올랐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의 기록을 만드실 분을 모시겠다”며 1922년생인 강 할머니를 소개했다.

강 할머니는 분홍색 모자와 외투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걸어들어와 “17살에 시집을 와서 102살 되도록 여기서 살고 있다”며 “잘 못 해도 양해해달라”고 했다.

남희석이 “귀도 잘 들리시고 말씀도 정확하시다”라고 말하자, 강 할머니는 “죽기 전에 한번 나왔다”고 호탕하게 답했다. 의자에 앉지 않고 서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한 할머니는 건강 비결에 대해선 “된장에다 김치랑 밥만 먹는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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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덕 할머니의 노래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이 큰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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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할머니는 이날 방송에서 한 손으로 마이크를 꼭 쥐고 노래 ‘찔레꽃’을 열창했다. 남희석은 관객석을 향해 “눈물 나시는 분들 계시죠? 저도 눈물 나요”라며 “제가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관객은 눈물을 훔치며 앵콜을 외쳤다. 강 할머니는 앵콜곡으로 ‘처녀뱃사공’, ‘목포의 눈물’ 등을 이어 불렀다.

무대 위로 올라온 심사위원들은 노래가 끝나자 “만수무강하세요”라고 말하며 강 할머니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남희석은 “다음에 또 나와 달라”고 당부했고, 강 할머니는 “안 죽으면 또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들도 강 할머니의 열정에 감동해 응원을 보냈다. 이날 해당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43만 여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강 할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도곡부모돌봄복지센터’는 영상 댓글에 “어르신은 늘 주변 분들에게 귀감이 되시는 분이고, 사랑과 배려가 많으신 훌륭한 어르신”이라며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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