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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누구보다 성실하던 분들인데"…역주행 사고에 서울시청 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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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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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사망자 9명 가운데 2명은 서울시청 직원이었다. 다음날인 2일 소식이 전해진 시청 내부는 안타깝고 침울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시청 직원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북창동 먹자골목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였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건넜을 그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한 터라 직원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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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 사고현장에서 중구 관계자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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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청사운영1팀장 김인병 사무관은 시 청사 방호를 총괄하고 서울광장 관리를 맡은 청사운영1팀장으로 근무했다. 서울시청 앞과 서울광장에서는 업무시간 외에도 각종 집회와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매우 강한 부서로 알려져 있다.

동료들은 고인이 누구보다 성실하게 업무를 했다고 평가했다. 고인이 사망한 사고가 난 날은 2개의 상을 수상한 날이기도 했다. 고인은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국 내 우수팀으로 선정됐고, 서울광장 야외도서관을 조성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는데 협업한 성과로 '동행매력협업상'에도 선정됐다.

세무직인 고인은 과거 서울시 38세금징수과에서 고액 탈세범들을 찾아 세금을 징수하는 업무로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사고 당일 고인은 바쁜 업무로 그동안 함께 자리하지 못했던 옛 부서 동료들과 뒤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시청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고인의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1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장지는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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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 사고현장에 추모 메시지가 부착돼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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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사고로 숨진 서울시 직원 윤모(31)씨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6급 승진 대상자이기도 했던 고인도 고(故) 김 사무관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헤어지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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