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이다시피 충돌
中 침범 전 과정 추적·통제 주장
항모 산둥함 파견도 포착돼
남중국해의 중국 해경선. 거의 매일이다시피 필리핀 해경선과 충돌을 빚고 있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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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정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강경한 압박과 무력 위협에도 필리핀이 전혀 굴하지 않은 채 계속 강력하게 맞서는 행보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1일 3척의 해경선을 보내 셴빈자오(仙賓礁·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 사비나 암초의 중국 이름)에 체류 중인 자국 해경 9701함에 인원과 물자를 이송한 사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은 당연히 발끈했다. 류더쥔(劉德軍) 해경국 대변변이 2일 해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해경은 3척의 필리핀 해경선이 불법 체류 중인 해경 9701함에 인원과 물자를 이송한 전 과정을 추적·통제했다"면서 필리핀을 비난한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류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셴빈자오를 포함한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의 중국 이름)와 그 부근 해역에 논쟁이 불가능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선박의 셴빈자오 체류는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침해한 것이자 '남해(남중국해) 각 당사자 행위 선언(DOC)'을 위반해 남해의 평화·안정을 파괴한 것으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해경은 지금까지처럼 관할 해역에서 권익 수호·법 집행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후 "국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어 왔다. 특히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등을 포함한 남중국해 섬들을 놓고 갈등 중인 필리핀 선박들에 물대포를 쏘는 것과 같은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의 연합조보는 2일 중국 업체의 위성 사진을 인용, 중국 해군이 지난달 27일 제2호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을 필리핀 루손섬 서편 약 200해리(360㎞) 해역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필리핀 해역에 항공모함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등 29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 시기에 맞춰 필리핀을 지원해온 미국에 '억지력'을 보여주려 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필리핀이 미국을 등에 업고 강력한 대중 행보에 나선다는 사실을 중국이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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